[한국일보] [단독] “한국 정부 재생에너지 축소, 한국 기업의 수조원 손실로 이어질 것” RE100 대표의 경고
관리자
2022-09-16
[한국일보] [단독] “한국 정부 재생에너지 축소, 한국 기업의 수조원 손실로 이어질 것” RE100 대표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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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 재생에너지 구하기 어려운 상황
더 적극적인 대만·일본으로 투자 쏠릴 가능성
지난해 6월 전남 영광군 백수면 일대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에 풍력발전기가 가동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신재생에너지 비중 축소는 매우 실망스럽다. 한국 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은 수조 달러의 투자를 놓칠 위험이 있다.”
글로벌 RE100 캠페인을 총괄하는 샘 키민스 클라이밋그룹 대표가 한국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축소 계획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한국 기업을 향한 투자는 대만·일본 등 재생에너지 투자에 적극적인 다른 국가로 쏠릴 거라고도 전망했다.
영국의 비영리단체인 클라이밋그룹은 지난 9일 한국일보 기후대응팀에 이 같은 우려를 담은 대표 명의 서한을 보냈다. 지난달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실무안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줄인 것에 대해 “한국의 장기 경제전망을 악화할 것”이라는 경고를 담았다.
이들이 주관하는 RE100은 기업의 사용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하자는 캠페인으로 구글, 애플을 비롯한 379개의 글로벌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국내서도 현대차, SK 등 22개 기업이 가입했고, 삼성전자도 가입을 앞두고 있다.
전기본 실무안에 따르면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1.5%로, 지난해 확정한 2030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상의 비중(30.2%)보다 8.7%포인트 줄었다. 이는 원전 비중을 32.8%로 NDC상 비중(23.9%)보다 대폭 올린 대가다. 신재생에너지 축소에 대해 당시 전기본 총괄분과위원장인 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현재의 재생에너지 보급 추세, 주민 수용성 등을 고려 시 2030NDC의 30%대 달성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검토됐다”고 설명했다.
샘 키민스 클라이밋그룹 RE100 총괄 대표
키민스 대표는 “현재 한국 정부 목표로는 글로벌 RE100에 참여한 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클라이밋그룹은 올해 말까지 한국 RE100 기업의 전력사용량은 국내 총 전력수요의 약 13%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입을 앞둔 삼성전자까지 고려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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