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RE100 순항중인 해외기업…"넘치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덕분"
관리자
2022-06-09
[매일경제] RE100 순항중인 해외기업…"넘치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덕분"
Tel. 02-735-8018 │Fax. 02-730-1240 │ wesolarcoop1@kfem.or.kr
03039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누하동), 2층 우리동네햇빛발전협동조합 사무국
23, Pirundae-ro, Jongno-gu, Seoul, Republic of Korea, 03039
"북유럽 대부분이 재생에너지
韓과 달리 RE100 부담 적어"
발전사와 장기계약 비중 높아
애플은 태양광발전 직접 투자
◆ RE100 이대로는 불가능 ◆
29일 세계적 비영리단체인 기후그룹과 환경경영 인증기관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지난 1월 발표한 '2021년 RE100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RE100 가입 기업 수는 전 세계에서 315개로 집계됐다.
315개 기업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152TWh(테라와트시)에 달한다. 이 가운데 45%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 RE100을 달성한 기업도 315개 중 61개(약 20%)에 이르는 등 큰 어려움 없이 재생에너지를 조달하고 있다.
RE100 참여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을 보면 한국의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와 같은 공급인증서 구매 방식이 40%(2020년 기준)로 가장 많았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9%로 가장 높았고 유럽이 33%로 그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전력구매계약(PPA)이 28%로 많았다. PPA는 전기 사용자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일정한 요금으로 장기 전력 거래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녹색요금제 24%, 자체 조달 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규모로 재생에너지를 구입하는 구글은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 등을 PPA로 조달해 2017년 RE100 달성을 마쳤다. 애플도 2018년부터 자사의 모든 건물과 데이터센터, 매장을 재생에너지로 운영하며 RE100을 완수했다. 특히 애플은 PPA뿐 아니라 지분 투자나 프로젝트 개발 참여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마련하고 있다. 네바다주 리노에 위치한 애플 데이터센터는 태양광 프로젝트 직접 투자와 태양광 PPA로 재생에너지를 100% 조달 중이다.
여기에는 해외 RE100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영향도 크다. 김정남 삼정KPMG 상무는 "북유럽은 공급하는 전력 대부분이 재생에너지"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도 태양광·풍력발전이 풍부해 현지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큰 어려움 없이 조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는 "미국과 유럽 등은 한국과 달리 화석연료보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조달비용이 더 저렴해진 상태"라며 "그만큼 RE100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조달이 매우 제한적인 한국에서는 RE100에 참여하는 것을 국내 기업들이 매우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다.
송광섭 기자(opess122@mk.co.kr)
<기사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