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신문] 해줌 햇빛지도 구글보다 3년 앞섰다

관리자
2015-09-07

해줌 햇빛지도 구글보다 3년 앞섰다
서양덕 기자syd6162@ekn.kr 2015.09.01 15:09:19


-구글 태양광 발전량 추정치 서비스 지난달 시작
-해줌 2012년 특허 태양광 컨설팅·설치지원 사업
-"구글과 사업 일부분 겹치나 인지도 높이는 계기"


▲해줌 햇빛지도. 사진제공=해줌


▲프로젝트 선루프. 사진제공=구글



[에너지경제 서양덕 기자] 구글은 17일 각 주택에 태양광 패널을 보급하기 위한 ‘프로젝트 선루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선루프는 구글지도를 바탕으로 구글이 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 집에 얼마나 많은 태양광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일종의 태양광 인터넷 컨설팅으로 볼 수 있다. 구글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18억달러(약 2조1285억원)를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할 만큼 관련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글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태양광 패널을 보급하고 태양광 에너지를 통한 수익을 사업화하기 위해서다. 프로젝트 선루프는 △구글맵 기반 지리 데이터 △건물 지붕의 3D화 △주변 건물이나 나무 등에 의한 그림자 △해당 지역 연중 기후 등을 정보를 분석해 태양광 수익률을 분석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프레스노 등 미국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구글은 차차 사업을 전세계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보다 3년 앞서 태양광 컨설팅 사업을 시작한 한국 기업이 있다. 바로 해줌이다. 해줌은 2012년에 설립된 회사로 태양광 컨설팅과 태양광 대여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해줌의 태양광 컨설팅 사업은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려는 자가 합리적인 제품과 가격으로 시공할 수 있도록 고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련된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것으로 구글의 프로젝트 선루프와는 일부 차이가 있다.


해줌은 국토교통부와 특허청에서 인증받은 전문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분석 보고서도 발행한다. 구글이 구글지도를 바탕으로 태양광 컨설팅을 위한 지리 데이터를 마련했다면 해줌은 ‘햇빛지도’를 기반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해줌의 햇빛지도는 기상청의 일조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량 추정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로 현재 해줌이 햇빛지도 기술을 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해줌이 태양광 컨설팅을 시작한 후 후발 업체들도 생겼지만 국내에서 태양광 컨설팅은 현재까지 다소 생소한 분야다. 한국에서는 태양광 컨설팅에 대한 인지도가 낮지만 외국의 경우는 다르다.


미국, 영국, 독일, 호주에서는 시, 민간 회사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태양광 지도를 토대로 태양광 경제성 분석 서비스와 온라인 마켓, 태양광 리스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해줌은 국내 태양광 컨설팅의 필요성에 대해 사용자가 태양광 시장에 접근하기에 어려운 점을 들고 있다. 여전히 적지 않은 브로커와 비전문가들이 의뢰자에게 발전량과 수익성을 부풀리거나 정확하지 않은 결과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이로 인해 태양광 사용자가 가격거품, 부실시공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게 되고 이는 결국 국내 태양광 산업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IT업계 공룡 기업인 구글이 태양광 컨설팅 사업의 후발주자로 뛰어든 것에 대해 해줌은 이를 긍정적 신호로 보고 있다. 해줌 관계자는 "구글과 해줌의 태양광 컨설팅 사업이 일부 겹치는 부분도 있다"면서도 "태양광 컨설팅에 대한 인식이 낮은 국내 상황을 놓고 보면 구글이 이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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