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피폭 후쿠시마현, 소아 갑상선암 급증"

관리자
2014-07-22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일 불교 국제세미나'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입력 2014.07.03 09:23:47 | 수정 2014.07.03 09:23:47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일 불교 국제세미나'에서
최원형 소장, 김익중 교수, 이병인 교수(사회), 오코우치 히데히토 스님이 토론하고 있다.© News1


지난 2011년 원전 폭발 사고 이후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진단이 확정된 소아 갑상선암 환자가 5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참여불교네트워크 오코우치 히데히토 스님은 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장명 스님)가 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한일 불교 국제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오코우치 스님은 "일본 내 갑상선암은 100만명 당 1명 꼴로 보고되고 있으나 현재 후쿠시마현 주민 37만명을 진단한 결과 50명의 아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의심까지 포함하면 89명의 아이들이 갑상선암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은 사고 후 2년간 주민 17만명을 진단해 12명이 갑상선암 확정, 15명이 의심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코우치 스님은 이어 "일본 정부가 이같은 결과에 대해 갑상선암의 검사 기술이 좋아져 나온 것이라며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현 주민들의 자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코우치 스님은 "수십, 수백년 동안 경작해 온 논밭에서 농산물을 출하할 수 없는 상황일 뿐 아니라 가족끼리, 이웃끼리 지역내에서 마찰을 일으키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며 생활하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간 사람만 4만5000명이 넘는다"며 "자살률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와 아이만 이사를 시키고 남자만 남아 있는 가족, 주말 가족도 있고 자동차로 먹을 거리를 수송해서 사는 사람도 있으며 그런 과정에서 자살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원래 성인에게 허용된 방사능 피폭 한계치는 연간 1mSv(밀리시버트)였으나 후쿠시마현은 현재 100mSv까지 기준을 높였으며 그 이상의 오염지역에서 아이들이 학교도 다니고 밖에서 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노동자들에 대한 피폭 기준은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250mSv까지 높였다"고 일본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8년10개월간 50.63mSv 피폭으로 29세에 백혈병으로 사망한 시마하시 노부유키씨의 예를 들어 후쿠시마현 주민들의 방사능 위험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오코우치 스님은 특히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이런 고통이 은폐되고 있으며 위험한데도 위험하지 않다는 정부와 기업을 감독할 수 없게 된 상황이 문제이다"며 "50년 일본 원전 역사상 죽은 사람이 많지만 소송을 한 것은 단 20건 뿐이다. 전력 회사가 많은 돈을 주고 죽은 사람의 가족와 친척들을 회유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김익중 동국대 교수(대한불교조계종 환경위원회 위원), 최원형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 소장이 주제 발표자로 참여해 각각 탈핵의 중요성과 필요성, 불교계의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활동을 소개했다.


김익중 교수는 "전 세계 재생가능 발전은 20%에 달하고 있지만 한국은 1.9%에 그치고 있으며 그나마 1.5%는 쓰레기에서 나온다"며 "세계 트렌드에 맞춰 원자력 발전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개발도상국이나 늘리는 원자력 발전을 늘리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소비에서 비롯된다"며 "가장 먼저 전기요금체계를 개편해야 하며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투자해야 하고 원전과 화력을 줄이면서 태양광과 풍력, 지열과 수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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